제2의 '바퀴 이탈 사고' 없게…화물차 단속현장 가보니 '흔들흔들'
[앵커]
지난달 경부고속도로에서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치면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경찰은 화물차의 정비 불량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정비 이력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암행순찰차량을 동원한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동행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암행순찰차량이 줄지어 경찰청을 나섭니다.
이내 고속도로로 들어선 암행순찰차량.
얼마 가지 않아 사이렌을 울리며 트럭 한 대를 멈춰 세웁니다.
트럭을 둘러보자 측면에 고정돼 있지 않은 상태로 흔들리는 고정장치가 눈에 띕니다.
자칫 고속도로 운행 중 낙하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암행순찰차량이 이번엔 고철 더미를 위태롭게 쌓고 달리는 트럭을 발견하고 단속에 나섭니다.
경찰이 단속에 나선 2시간 반 동안 총 18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이중 추락방지 위반이 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밖에 정비불량이 4건, 불법구조변경 2건, 적재용량위반 2건 등이 적발됐습니다.
"이만큼이 맞아요. 변경이 아니라 변경은 안 했고, 이렇게 나오는데 짐을 안 실었을 때는 올려야 하는데 그걸 안 한 거예요."
암행순찰차량을 동원한 특별단속은 지난 4일부터 진행됐는데 4일 동안 누적 단속 건수는 32건에 달했습니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25일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25t 화물 트레일러의 뒤편 바퀴 1개 빠지면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계기로 추진됐습니다.
당시 화물차에서 분리된 바퀴가 반대편에서 오던 관광버스를 덮치면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 및 빠진 바퀴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도로 위의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서 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하는 것이거든요. 운전자들께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경찰은 앞으로도 특별단속을 수시로 진행해 화물차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 처벌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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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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