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빗장 北…"국경초소 20배 늘고 인권은 나락으로"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국경지역에 경비 초소와 철조망을 스무 배 이상 늘리며 빗장을 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억압과 통제가 심화됐고 주민들의 인권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구체적인 분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중 접경지역의 위성사진입니다.
2019년만 해도 보이지 않던 철조망과 장벽이 3년 뒤인 2022년엔 촘촘하게 설치됐습니다.
역시 기존에 없었던 경비 초소가 국경을 따라 빼곡히 자리했습니다.
러시아와의 접경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북한의 끔찍한 국경폐쇄'라는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이후 북한의 경비 초소와 관련 시설이 관찰된 것만 6,820개로 2019년 이후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사진으로 분석된 지역으로 한정해도 500km에 달하는 철조망이 이중 혹은 삼중으로 새로 설치됐고, 100여m 간격으로 경비 초소가 배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 같은 철통 봉쇄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이 기간 사실상 유일한 생존수단이던 장마당 활동은 크게 위축됐고 국경을 넘을 시 무조건 사살하라는 지령까지 떨어졌습니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팬데믹 이후 처음 입국을 허용했을 뿐 그 외엔 빗장을 유지한 채 국제사회의 어떤 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외교와 참여를 대북정책의 기본으로 삼고 있고 언제든 북한과 대화할 의지와 준비가 돼 있습니다."
최근 유엔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 상주할 직원을 임명했습니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도 폐쇄됐던 대사관의 재가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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