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직접 주재한 윤대통령 "책임 방기 의사 합당한 조치"
[뉴스리뷰]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책임을 방기한 의사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의료 개혁 완수 의지를 재확인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민방위복을 입고 세종시에서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윤 대통령은 전공의 이탈에 국가 비상 체계를 가동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의대 증원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수련 과정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해서 국민 모두가 마음을 졸여야 하고 국가적인 비상 의료 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이 현실이 얼마나 비정상적입니까."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을 향해선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들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이에 앞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자유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회의에선 설명과 설득에 방점을 뒀지만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와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지지 여론 속에, 보다 선명한 메시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각종 통계 수치를 들어, 과도한 증원과 의학 교육의 질 하락 등 의료계 일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젊은 전공의들의 희생에 의존해 온 기형적 병원 운영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입니다.

의료 전달체계 개편 방안으로는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화, 진료지원(PA) 간호사 활용 등을 내세웠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면서 조만간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출범시켜 공론화 과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이일환·윤제환·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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