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일까요? 취미로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면서 해수부는 올해 낚시 인구가 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그런데 낚시족이 많아지면서 이런저런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먼저 꼽히는 것이 일부 어족자원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해수부가 낚시 어선의 조획량을 조사했더니 전체 어업 생산량과 비교하면 1.7% 수준에 불과합니다. 낮은 수치죠.
하지만 일부 어종은 상황이 다릅니다.
주꾸미를 먼저 보실까요? 주꾸미 연근해 어업 전체 생산량이 2천2백 톤 정도인데, 낚시로 잡은 양을 보니 무려 천7백 톤에 달합니다.
어업량의 무려 80%에 달하는데 주꾸미를 잡는 어민의 생계까지 위협할 만한 수준입니다.
갈치와 문어도 어업량의 10% 넘는 수준이 취미 낚시로 잡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낚시에 대한 규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금어기 준수, 치어 어획 금지 등 규제 존재 "총허용어획량(TAC), 낚시에도 적용해야"
특정 기간에 특정 어종을 잡으면 안 되는 금어기 준수라든지, 일정 크기 이하의 치어를 어획하는 걸 금지하는 조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업인들에게 적용되는 어획량에 대한 규제가 낚시인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연간 일정량을 넘지 않도록 하는 '총허용어획량'을 낚시인들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또, 낚시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우리는 '생활 낚시'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직접 잡은 수산물을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해외에서는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문화가 정착돼 있는데 우리도 이처럼 하자는 겁니다.
낚시 인구 천만 시대.
취미도 좋지만, 생태계를 보호하고 어족 자원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YTN 나경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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