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9연패 끝에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습니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경선 하차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치러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었습니다.
지난달 첫 경선을 시작으로 9연패를 이어가던 중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워싱턴 DC는 민주당 텃밭으로 진보세가 강한 만큼 비교적 중도적 성향인 헤일리가 유리했던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세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대의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이미 두 후보간 격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지시간 내일 전체 대의원 30% 이상을 걸고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도 트럼프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중도 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오히려 헤일리는 경선을 포기하더라도 본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헤일리가 떨어지도록 아는 사람 모두 투표소로 데려가세요. 헤일리는 사퇴를 거부했어요."
[니키 헤일리 / 전 유엔대사]
"(승자 지지 서약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건가요?) 네. 제가 원하는 결정을 내릴 겁니다."
트럼프의 사법리스크를 염두에 둔 판단이지만 '슈퍼화요일'에 크게 질 경우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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