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 여기 사장이랑 친해"
이 한마디로 금은방에서 금 팔찌를 훔친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익숙한 듯 금은방 안으로 들어오는 남성.
직원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금팔찌를 구경합니다.
잠시 뒤 남성은 금팔찌를 건네 받고는 택시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달 14일 서울 중랑구의 한 금은방에서 820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도난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남성은 금은방 직원에게 자신을 사장과 친한 '1층 카페 주인'이라고 소개한 뒤 돈은 오후에 아내가 줄 거라며 팔찌를 받아 달아났습니다.
[금은방 관계자]
"사장님이 남자분이냐 물어보니까 여자분이라고 해서 경찰에 신고했고…마음을 먹고 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고"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 영상과 카드 내역을 분석해 남성을 주거지 인근에서 이틀 만에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사건 일주일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8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고, 출소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범행을 저지른 걸로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편집: 서창우
영상제공: 서울경찰청
서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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