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상청도 이런 문제 인식을 반영해 우리 동네의 '미래 기후'를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지구는 역대 가장 뜨거웠습니다.
산업혁명 이전보다 기온이 1.45도나 높아져 기후 변화 마지노선인 1.5도를 위협했습니다.
가열된 지구에는 이상 고온과 북극 한파, 메가 산불과 집중호우 등 기상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빈발하는 기상 재난은 우리 국민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행안부에서 국민 9천여 명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 인식조사를 벌였는데,
10명 중 8명 이상이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3.1%는 기후 변화가 원인인 자연 재난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고,
85.1%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국민의 불안감을 반영해 내가 사는 동네의 미래 날씨를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경우 현재 일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인 기상학적 여름은 129일입니다.
보통 여름으로 생각하는 6, 7, 8월, 3달이 아닌 4달로 늘어난 겁니다.
그런데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2090년에는 189일, 약 6달이 됩니다.
1년의 절반이 여름인 셈입니다.
낮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도 현재 약 27일에서 2090년에는 119일로 4배 이상 증가합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미래 날씨를 알게 되면 탄소 감축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유희동 / 기상청장 : 내가 원하는 지역의 기후 변화 추세와 미래 전망 지도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완성을 해서 여러 가지 내용을 제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또 올해 하반기에는 북극 기온과 엘니뇨, 라니냐 등 전 지구 기후에 큰 변화를 주는 요소를 그래픽으로 쉽게 가공해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홍명화
YTN 정혜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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