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인구 4분의 1이 기근 위기'라고 유엔이 경고했죠.
식량 등 구호품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해변.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무언가를 기다립니다.
[현장음]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거니?) 구호물품이요! (보십시오. 모두가 기다리고 있네요.)"
잠시 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것은 식량과 위생용품 등이 담긴 구호 상자.
지상에 도착하기도 전에 서로 가지려는 사람들 사이에 쟁탈전이 치열합니다. 심지어 몽둥이를 휘두르기도 합니다.
구호품을 건지러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부 사나드 / 가자지구 주민]
"밀가루 2kg 정도라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들었지만 하나도 못 건졌어요."
최근까지 트럭 등 육로를 통해 구호품이 전달 됐는데, 이스라엘 군의 폭격이 계속 되고 치안 공백에 따른 주민들의 약탈도 심해지면서 국제 지원 단체의 구호품 호송이 중단 됐습니다.
그러자 요르단과 이집트 등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구호품 공중 배달 작전을 벌인 겁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 장기화로 이 지역 내 식량난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라메시 라자싱엄 /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장]
"가자지구 인구의 4분의 1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고, 북부에선 2세 미만 어린이 6명 중 1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심으로 휴전안도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4일부터 양측이 휴전하길 기대한다며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부인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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