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1년차 소득 2,400만원…농촌 텃세도 장애물
[앵커]
자연에서의 힐링을 꿈꾸고 귀농했다가 텃세에 시달려 고소전에 이른 한 청년농 유튜버 이야기가 논란입니다.
정부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1년 차 초보 농부의 연소득은 2,400만원 수준이었는데요.
농촌 소멸 문제 해결, 멀기만 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농사는 물론 집 꾸미기, 시골 강아지 재롱과 풍경에 대한 감상까지 농촌에서의 삶을 누리던 한 청년농의 유튜브 채널.
하지만 불과 1년도 안 돼 '시골의 민낯'을 알리겠다며 마을주민과 고소전을 치르는 과정을 줄줄이 알립니다.
"도시 사람은 시골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도와달라고 그러면 단 한 번의 거절도 없이…"
시시비비는 가려봐야 되겠지만, 실제 귀농 생활은 녹록지 않습니다.
정부의 '2023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농 1년 차 초보 농부의 연소득은 평균 2,42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안정기에 접어든 5년 차로 봐도 평균 3,579만원.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사 외의 다른 경제활동을 하는 귀농인은 전체의 60%, 이 중 80%가 넘는 사람은 돈을 더 벌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귀농생활에 만족한다는 답을 내놨지만, 문제를 겪고 있는 귀농인의 절반은 선입견과 텃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특정 유튜버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청년농 육성을 위해 농지공급예산을 1조 2천억원 규모로 늘리고, 임대주택 지구도 8곳으로 2배 확대하는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지역주민과 융화를 위해서도 전국 100여곳이 넘는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운영해 상담 등을 제공 중이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불거지는 실제 문제 앞에서는 딱히 도움이 안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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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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