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고령 논란 정면돌파…'트럼프 정신상태' 공격
[앵커]
비교적 점잖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행보가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변했습니다.
자신보다 네 살 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와 정신건강 상태를 직접 거론하고 나섰는데, 대선 메시지 전략을 공세적 모드로 전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여든한 살인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길목에 가로 놓인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고령 리스크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 최근 특검보고서는 미 정치권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 바이든 대통령이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보다 4살 적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와 정신건강 상태를 직격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략 자신만큼 나이가 많지만, 자기 부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중요한 건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늙었느냐"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단체 행사 연설에서 부인 멜라니아를 '머세이디스'로 불렀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제기되자 이를 즉각 역공의 소재로 삼고 나선 겁니다.
CNN 방송은 이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나이 자체를 가지고 상대를 공격한 경우는 많지 않다며 "대통령의 메시지 전략에서 눈에 띄는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격적 전략으로 일찌감치 대선판을 흔들어 보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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