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출마 앞두고…美 '고령 정치인 검증 제안' 논란

연합뉴스TV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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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출마 앞두고…美 '고령 정치인 검증 제안' 논란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고령 정치인의 정신 감정 필요성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인 80% 가까이가 검증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령 정치인의 정신 감정 필요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달 중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에서 2번째로 출사표를 던진 헤일리 전 대사는 50대 초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를 부각하며 75세 이상 정치인에 대한 정신감정 의무화를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의회 임기 제한과 75세 이상 정치인에 대한 정신 감정 의무화를 실시할 것입니다."

80대에 접어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당내 경쟁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한 발언입니다.

특히 잦은 말실수로 한때 치매설까지 제기되는 등 나이로 인한 우려가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바이든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제안에 대한 관심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다수가 검증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폭스뉴스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유권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고령 정치인의 정신검증 자격시험 필요성에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4월 출마 선언 관측이 나오는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이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재선 도전에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재선 도전 의사도 재확인했습니다.

"제 뜻은 처음부터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나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당합니다. 여기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지켜봐달라는 말뿐입니다."

일각에서는 고령 정치인에 대한 정신감정 제안이 차별이자 정치공세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80대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어이없는 노인차별"이라며 "인종,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노인차별과도 싸워야 한다고"고 말했습니다.

한편 N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미 의회에서 75세 이상은 상원이 100명 중 16명, 하원은 434명 중 36명으로 전체 정원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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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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