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발표 초읽기…홍명보 "그간 힘든 시간 보냈다"
[앵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지만 K리그 미디어데이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감독들 출사표만큼이나 관심이 컸던 건 차기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이슈였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회관 앞에 등장했던 시위 트럭이 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장 앞에도 나타났습니다.
K리그 현직 감독들을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을 두고 팬들의 비판이 이어진 겁니다.
"최강희 감독이라든지 브라질 월드컵 때 홍명보 감독을 이렇게 빼간 적도 있었는데 그때 그렇게 결과가 좋지도 않았거든요."
뒤숭숭한 분위기는 행사장 내부로도 이어졌습니다.
대표팀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제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 기간은 굉장히 저는 좀 힘들었어요. 전혀 제가 그 안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다른 K리그 사령탑 역시 선을 그었습니다.
"어떤 연락도 안 왔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해서 전혀 생각도 안 해봤고요."
"이 자리에서 논하는 건 별로 바람직한 것 같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결정된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다음달 월드컵 2차 예선을 정식 감독 체제로 가려던 축구협회는 시간을 갖고 신중히 선임하라는 팬들 반발 속 한발 물러섰습니다.
"임시 감독으로 가고 또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외국 감독부터 시작해서 많은 지도자들을 접촉하고 그러는 걸로 결론이…"
다만 '감독 빼가기'란 비판 속에서도 현역 K리그 사령탑 등 국내파 선임을 배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가대표를 맡을 수 있는 분이 몇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여러 가지 고려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축구협회는 이르면 내일 임원회의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차례로 열고 확정된 차기 감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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