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내 기온차 신기록…신장 -52도·구이저우 38도
[앵커]
중국 북서부 신장에는 며칠째 영하 50도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데 남쪽은 38도를 기록하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남북 간 온도차가 90도까지 벌어지는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중국 곳곳은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각종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모래폭풍이 덮친 중국 신장지역.
황색 도시를 벗어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급강하했습니다.
폭설에 파묻힌 차를 꺼내는 것도 경찰의 업무.
이렇게 뤼창현에서만 1천여대의 차량의 발이 묶이면서 여행객들은 급하게 대피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눈 밭 위로 길을 내고 있는 야생늑대들, 동물들에게도 혹한의 겨울입니다.
다행히 가축들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오늘 밤 기온이 영하 52도까지 떨어졌는데, 다행히 가축들은 난방이 되는 대피소에 있고, 사료도 충분합니다."
신장에서 시작된 한파와 폭설은 중동부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사흘 연속 6개 기상특보가 7개 성에 발효 중입니다.
산둥성과 허난성, 허베이성은 폭설이, 상하이와 저장성, 장시성 등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국 190개 고속도로가 통제됐고, 열차도 일부 지연 운행됐습니다.
장쑤성의 병원에서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지붕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눈과 비가 잘 오지 않는 베이징에서도 밤새 최고 10㎝의 눈이 내리면서 이렇게 이면도로에는 여전히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 급강하로 비가 얼음알갱이로 바뀌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고공에 있는 얼음 결정과 눈송이가 난층을 통과하면 녹고, 지면에 도달하기 전에 다시 얼게 되면 얼음알갱이가 됩니다."
반면 남쪽 구이저우성에서는 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이상고온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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