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어 4월로 미뤄졌어요"…시민단체, 의협·전공의 고발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낸지 이틀째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는 100세의 할아버지가 넘어졌는데 진료를 거부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의료 공백에 환자들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시민단체가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들을 고발하는 등 행동에 나섰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진료를 거부하며 집단 사직을 낸지 이틀째.
의료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병원마다 진료가 연기된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CT만 찍고 왔어요. (근데 왜 진료가 미뤄졌대요?) 사람이 없대요. 의사, 찍는 사람이 없다고 4월로 미뤄졌어."
구급차를 타고 응급센터에 도착했지만, 전공의가 없다며 진료를 거부 당했습니다.
"100세이신 할아버지가 넘어지셔 가지고요. 지금 치료를 받기 전에 엑스레이 찍어보려고 하는데 진료가 아예 거부 당했어요. (왜요?) 의사가 파업하니까 그렇겠죠."
환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시민단체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과 박진 대한전공의협회 회장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직무유기 등 총 8개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를 중단한 '빅5' 병원의 전공의들도 함께 고발됐습니다.
"반이성적 집단행동은 법치주의 근간을 흔들고 사회질서 파괴 뿐만 아니라 국민 생명을 위협할 것이며…."
서민위는 "피고발인의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인데도 어설픈 명분으로 의무를 내팽개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공의들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전화를 안 받는 등 '송달'을 피하는 행위도 의료법 위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각 병원들이 비상진료체제를 가동하며 전공의 공백에 대응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료 현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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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문원철,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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