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코스피, '저평가 해소' 기대에 1%대 상승 外

연합뉴스TV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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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코스피, '저평가 해소' 기대에 1%대 상승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을 했죠.

오늘은 국내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금융 당국의 정책 기대가 커지며 올랐습니다.

지수는 1.19% 상승한 2,680.26에 장을 마쳤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1%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과열 우려와 물가지표 충격으로 약세를 보였었는데요.

그런데도 국내 증시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바로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이달 말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게 투자 심리를 자극했는데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정부가 한국증시 저평가 문제,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하는 정책인데요.

주식시장에서 가치 평가가 적정한지를 구분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꼽을 수 있는데요.

한국 증시가 세계적으로 PBR이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즉, 한국 기업들의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렇게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고, 그 세부 방침이 곧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소식에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에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네, 어제는 정부 정책에 민감도가 높은 업종이 주로 올랐다고요.

[기자]

네, 외국인이 이번 정부 정책의 수혜주로 꼽히는 분야에 매수세를 집중했는데요.

정부 정책에 민감도가 높은 지주사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주요 원인으로는 주주에 대한 기업들의 환원 정책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금융지주사들이 이런 주주환원을 앞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매수세가 몰린 것입니다.

어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에는 지주사를 비롯한 금융주가 무더기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정부가 상장 공기업의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지역난방공사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했고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도 각각 10% 내외로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가 주주환원 의지를 밝히면서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두 회사를 합한 시가총액이 어제 기준으로 1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렇게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시장 분위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는데요.

일부에서는 코스피에 비해 크게 오르지 못한 코스닥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앵커]

네, 미국 증시는 이제 한 주를 시작하게 되는데, 어떤 부분을 주목해야 할까요.

[기자]

네,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고 있지만, 결국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최근 미국 증시 강세를 이끄는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엔비디아가 미국 시장 시가총액 3위에 도달하면서 지수 안에서의 영향력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만약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는데요.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도 출렁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뉴욕 증시 휴장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어제 강세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도 동시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상반된 재료가 나오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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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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