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사용 질문 만들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판례를 분석해 구형량을 정하는 것, 검사가 하는 일들이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인데 이를 도와줄 '인공지능 검사' 내년에 등장합니다.
보조검사 수십 명을 투입하는 효과가 있다는데요.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라마나 영화 속 검사는 항상 산더미 같은 서류에 파묻혀 있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실제로 검사 1명이 1년 동안 처리하는 사건 관련 인원은 평균 676명.
매일 출근해 하루에 사건 관련자 두 명씩 처리해야 가능한 숫자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탑처럼 쌓인 서류뭉치들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검찰, 경찰, 해경 등의 수사, 기소, 재판 문서들이 모두 디지털 시스템화됩니다.
여기다 이르면 내년 말부턴 수사를 도와줄 AI 검사도 투입됩니다.
AI검사는 진술 대화를 자동으로요약하거나, 수사질문 생성, 형량 제안까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SNS 대화나 통화녹음 포렌식 자료 분석 등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짧게는 하룻밤, 길게는 몇 달 걸리는 일을 순식간에 뚝딱 해낼 수 있는 겁니다.
[신유진 / 가톨릭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
"압수물 증거품 같은 데서 사건과 관련 있는 부분을 찾는 게 굉장히 오래 걸리거든요.
이제 생성형 AI모델이 문맥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에 관련된 지점을 좀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검찰은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보조 검사 수십 명을 투입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박자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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