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난해 경제 전반 괄목할만한 성과 자평
국정원 "北 산업 가동률 김정은 집권 후 최저"
"만성적 전력난과 대북제재, 코로나 여파 겹쳐"
"北 철강생산기지 김책제철소도 가동률 10~20%"
통일부 "北 기업소 실제 가동 시간 8.5시간 불과"
북한은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지난해 경제 성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산업가동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인민 경제 전반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이른바 인민경제발전 12개 고지를 모두 점령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직접 언급하며 경제 전반에 걸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과시한 겁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월 1일) : 보고에서는 인민 경제 전반에서 이룩된 괄목할만한 성과들이 개괄됐습니다. 알곡(식량)은 103%, 전력, 석탄, 질소 비료는 100%….]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런 주장을 그대로 믿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산업 가동률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성적 전력난과 설비 노후화에다 대북제재, 코로나 여파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게 국정원의 분석입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의 최대 철강 생산기지로 꼽히는 김책제철소조차도 가동률이 10~2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통일부가 발표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인식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기업소의 평균 규정 가동 시간은 10.6시간이었지만, 실제로 가동한 평균 시간은 8.5시간에 그쳤던 겁니다.
김 위원장은 평양과 지방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며 이른바 '지방발전 20x10' 정책이라는 10년간의 장기 대책도 야심 차게 내놨지만, 우리 정부는 설비, 자재 부족이 계속되고 전력공급도 여의치 않다며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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