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거부…휴전 불발되나
[앵커]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 등 국제사회가 평화 방안으로 요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공식 거부했습니다.
이슬람 라마단 기간에 동예루살렘에 있는 성지 방문도 제한하며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난항인 휴전 협상은 타결 가능성이 더욱 희미해지는 모습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일방적 조치를 거부한다는 결의문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18일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는 당사자 간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이같이 결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일방적으로 인정하는 것에 계속 반대할 것입니다. '10월 7일 학살'을 계기로 그러한 인정은 테러리즘에 전례 없는 막대한 보상을 안겨줄 것이며…."
미국 등 국제사회가 평화 방안으로 제시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겁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난민이 몰려있는 가자지구 남부에 대해서도 연일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민간인입니다. 군인이나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팔레스타인) 당국을 위해 일합니다."
이스라엘이 라마단 기간에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 '알 아크사 사원'에 대한 아랍계 주민의 방문을 제한한 것도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정보기관과 야당 전시내각 장관들이 반대했지만 무시됐다고 전했습니다.
'6주간 휴전' 등을 골자로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이던 협상은 이스라엘 측 협상단의 철수로 결렬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마스의 요구는 망상이며, 이스라엘을 패배시키고 싶어 합니다. 물론 우리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마스가 망상적인 요구를 철회할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 상정된 '가자지구 즉각 휴전안'에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는 등 일단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과 압박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
[email protected])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두국가_해법 #미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