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서울의 주요 5개 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서겠다고 예고하면서 수술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술을 코앞에 두고 연기 통보를 받은 환자들은 애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서울대병원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앞둔 30대 남성 이 모 씨.
난데없이 수술 날짜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병원 측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모 씨 / 갑상선암 환자 : 상급병원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암 투병하시거나 심각한 중증환자들이 대부분인데 수술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건 좀 무책임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씨처럼 수술이 연기됐다거나 심지어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하소연이 인터넷 환자 커뮤니티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 전화를 받지 않은 환자들도 어렵게 잡은 수술이 미뤄질까 봐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으로 우려했던 진료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의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20일 병원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황.
해당 병원들은 진료과별로 환자들의 중증도에 따라 수술 일정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하면 평소의 절반에서 60% 수준으로만 수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래진료 역시 기존 예약 환자 말고는 진료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의대 증원 여파가 환자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지자 여론은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김종락 / 서울 당산동 (지난 13일) : 서로 협의가 안 돼서 그러겠지만 양보하셔서 파업은 안 했으면 좋겠다.]
환자단체들은 정부와 의사 단체의 고래 싸움에 환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어느 쪽도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YTN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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