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자 항공기 개발 박차…"승산 충분" 판단
[앵커]
중국이 선진국들의 전유물이던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상업용 여객기에서 최근에는 재난재해 현장에 투입할 민간항공기까지 영역을 넓히며 기술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국내 수요만으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첫 상업운항을 시작한 'C919' 여객기.
2006년 개발을 시작해 16년만에 완성된 중형여객기로, 최대 190여명을 태우고 5,500km를 날 수 있습니다.
'보잉737'이나 '에어버스 A320'이 경쟁 기종인데, 중국에서만 향후 10년간 100대가 운항될 예정입니다.
"C919를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기여서 매우 기대가 컸습니다. 유선형 구조, 랜딩 기어 및 엔진 모두 좋아 보입니다."
중국이 선진국들의 전유물이던 항공산업에서도 이른바 '항공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내몽골에서 시험비행을 마친 'AG600'은 중국이 첫 개발한 수륙양용 소방구조용 항공기입니다.
20초 안에 1만2천㎏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고, 물 위에 착륙해 50명을 구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요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감항 인증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 달 더 빨리, 아니 하루 더 일찍 인증을 획득하면 한 달 더 일찍 또는 하루 더 일찍 고객을 만날 수 있으니까 뿌듯한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재작년 5월부터 시험 비행 중인 대형헬기 'AC313A'도 중국의 기대작입니다.
13톤급 대형 민간 헬기로,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데, 양쪽에 호이스트를 장착해 수색·구조 임무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엔진 연료 소비가 줄면서 경제성을 크게 확보했고, 전반적인 소음 노출을 줄여서 편안함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했습니다."
중국이 독자 항공기 개발에 주력하는 건 자국내 수요만으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여객기의 경우, 중국에서만 항후 20년간 1만대가 도입될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다만 엔진 등 주요 부품의 30~40%를 해외에 의존하고, 안전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한 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방증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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