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자동차뿐 아니라 세계 교역의 90%를 차지하는 운송 수단인 선박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셉니다.
조선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박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해운업계도 본격적인 탄소 감축에 나섰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HD현대(HD한국조선해양)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지난달 수주한 선박은 모두 57척입니다.
글로벌 점유율 38%,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으로 중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1월 수주 성적표에서 눈에 띄는 건 '친환경 선박' 실적입니다.
LNG·메탄올, LPG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선박으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전부를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습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오션도 자체 개발한 탄소 저감 기술을 탑재한 친환경 선박으로 공격적인 경쟁에 나섰습니다.
[김형석 전무 /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 시장 규제가 점점 가시적으로 강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한발 앞서서 시장 선점을 해야 된다는 필요성이 분명히 있고 친환경하고 자동화 이런 쪽에 저희가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과정이라서 좀 기존하고는 다른 사양의 제품을 내놓으려고 보고 있어요.]
해운업계의 화두 역시 친환경입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메탄올 주연료의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한 HMM은 탄소 배출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2021년 글로벌 선사 가운데 두 번째로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한 데 이어 친환경 선박 도입뿐 아니라 탄소 저감 기술 연구에도 직접 나섰습니다.
[김영선 / HMM R&D 팀장 : 해운산업 전체가 탈탄소를 달성하지 않으면 앞으로 이 냉혹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포집 설비가 탑재될 예정이고요.기존 재래선을 안전한 무탄소 연료로 운전될 수 있도록 개조하는 그런 작업들까지도 현재 구상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환경규제에 나선 국제해사기구는 오는 4월 탄소집약도지수에 따른 등급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바닷길에서도 친환경 전환이 생존의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올 한해 조선과 해운업계의 친환경 경쟁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영상편집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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