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사견을 전제로 일본이 결단을 내리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갑작스레 북일 정상회담 카드를 꺼내 들긴 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철천지 원수라던 기시다 일본 총리에게 돌연 '각하'라는 극존칭을 써서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월 6일) : 기시다 후미오 각하. 나는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접하고….]
연초부터 북일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더니 지난 15일 갑작스레 발표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선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일본 정부가 핵·미사일 문제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걸 전제로 하면 기시다 총리가 평양에 올 수 있다고 언급한 겁니다.
한국과 쿠바 수교 발표가 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나온 담화에선 한국의 우방국 일본을 찔러보며 한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초조함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이제 관심은 북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쏠려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기시다 총리로선 북일 정상회담과 같은 대형 외교 이벤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김 부부장이 내건 대화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건 어렵습니다.
기시다 정부로선 대북 관계에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납북자 문제를 반드시 의제로 올려 지지율 상승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도 김 부부장이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고 억지 주장을 편 데 대해선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한미일 협력 강화 움직임 속에서 사전 조율 없이 일본 정부 홀로 북일 정상회담을 결정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정성윤 /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 : (일본의) 북한에 대한 태도 변화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이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한미일 안보협력이 강화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칠 사안이라 봐요.]
안보와 직결된 중대 사안인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 (중략)
YTN 최두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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