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용일까요?
정부가 최대 대학생 80%에게 국가장학금을 주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소득에 따라 전액 혹은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건데 문제는 감당할 재원이 있냐는 거죠.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간호대생인 이모 씨는 한 학기에 500만 원 넘는 등록금이 항상 부담입니다.
그나마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잊지않고 챙깁니다.
[간호학과 대학생]
"국가장학금 신청기간에는 기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신경 써서 신청하고 있어요."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다른 장학금을 찾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조현진 / 대학생]
"국가장학금 먼저 신청하고 안 될 경우 외부 장학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현재 대학 재학생 203만 명 가운데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는 대상은 100만 명.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가장학금 혜택을 소득 하위 80%, 다시 말해 전체 대학생의 8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이르면 다음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장학금 체감도가 낮아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재원 마련이 문제입니다.
연간 1조 5천억 원에서 3조 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전국 초중고 교육교부금 일부를 국가장학금에 쓰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현재 쓰지 못하고 남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7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늘봄학교 확대 실시, 유보통합 등으로 많은 예산 지출이 예고돼 있어 부담입니다.
또 교부금을 다른 용도를 쓰기 위해선 법 개정도 이뤄져야 합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김지향
김단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