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놀란 유럽, 안보 강화 가속…"국방비 증액"
[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집단안보 원칙을 위협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한 유럽은 방위 협력을 강화해 자력갱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10년 전 9만5천명이었던 병력을 두 배가량 늘렸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유럽의 나토 회원국 중 최대 규모인 30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유럽 본토에서 지난 수십 년간 가장 빠른 속도와 가장 큰 규모로 군사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 상당수의 국방비가 국내총생산의 2%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올해 폴란드의 국방비는 3%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란드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을 잇달아 방문해 방위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안전한 대륙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유럽연합, 프랑스, 폴란드가 자국의 국경과 영토를 방어할 준비가 된 강력한 국가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유럽의 방위산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나토의 집단방어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국방비 증액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독일은 올해 나토 기준에 따라 국내총생산의 2%를 지출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나는 이를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유세에서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을 공격해도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두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동맹국들의 거센 반발과 비판에도 트럼프는 "나토는 동등해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 최우선"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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