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야심 차게 띄웠던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총선 전 주민투표'가 시한을 넘겨 결국, 무산됐습니다.
여야 간 이견에 관계 부처의 제동까지 겹쳐 4월 선거 전 '재추진'은 어렵게 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민심 공략 방안을 고심하던 국민의힘은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기현 /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0월) :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만약에 거친다면 적극적으로 당정협의를 통해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진행하겠다….]
호응하는 여론이 적잖다고 보고, 김포 외 다른 지역으로 논의 대상을 넓혔습니다.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라는 당내 전담 기구를 만들고, 서울 김포구와 하남구, 구리구 신설 방안을 담은 특별법까지 발의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1월) : 이게 쇼다, 총선용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실천적 의미가 이번 법률안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지역부터 저희들이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김기현 대표의 전격적인 사퇴와 한동훈 비상대책위 출범 등 여당 지도부의 혼란, 그리고 야당의 견제 등이 겹치며 관심 밖으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민투표 성사의 열쇠를 쥔 행정안전부도 타당성 검토가 더 필요하단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주민들이 정말 원하는지라든가 개편하겠다는데 생활권이 문제가 있느냐, 또 역사성…. 종합적으로 보게 돼 있죠. 총선하고 상관없이 계속 검토 중에 있는 거라고 보시면….]
그러는 사이 관련법 상 마지노선인 선거 61일 전, 즉 2월 9일을 넘겨버렸습니다.
2월 10일부터 4월 10일 총선 때까진 주민투표를 할 수 없단 얘기입니다.
[강준현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지난 6일) : 주민 투표가 불발되어서 절차적 현실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총선에서 표를 얻어보겠다는 것뿐입니다.]
물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최근 '메가서울'을 화두로 던지며, 경기 일부 지역을 서울로 편입시키겠단 의지를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일, 경기 구리시) : 구리에서는 서울시 편입을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죠. 시... (중략)
YTN 박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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