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우리 증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전날보다 0.57% 오른 5026.61로 마감했는데 올해 들어 5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수 상승 원동력은 AI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와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와 함께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한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이 외에도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AI와 연관돼 있습니다.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증시는 답보 상태입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기업의 실적은 부진하고, 시장을 이끌어갈 AI 관련 기업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아주 심각한 양극화인데 (국내 기업) 100명이 뛰고 있는데 1등, 2등은 세계 수준이에요. 3등~100등까지는 쳐져도 한참 쳐져요."
혁신 기업을 키우는 정책이 필요하지만 공매도 금지나 금융투자소득세 등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만 제시되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하준경 /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세금 깎아주고 하는 것들이 일회성으로 어떤 레벨을 올리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효과를 가져오는 데는 한계는 있는 거죠."
최근 정부는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도입했지만 정작 기관은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술주를 적극적으로 내다 팔았습니다.
정부 정책이 오히려 첨단산업 위주의 글로벌 증시 흐름과 역행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승은
송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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