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톤이 새어 나왔습니다.
일본 도쿄전력은 어제 오전 8시 55분께 원전 내 고온 소각로 건물 외벽에 있는 배기구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기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건물 밖으로 빼내는 구멍입니다.
사고 당시 정화 장치는 정지 중이었으며 점검 준비를 위해 배관에 일반 물을 흘려 넣어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닫혔어야 할 밸브가 실수로 열리면서 배관에 남은 오염수와 세정용 물이 섞여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쿄전력은 새어 나온 오염수가 땅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토양을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새어 나온 오염수는 5.5톤, 방사성 물질은 220억 베크렐로 추산하면서 원전 부지 외부에 영향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배수로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에 유의한 변동이 없고 바다로 유출 등 외부에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오염수 정화 장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나 스트론튬을 제거하는 설비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이 정화 장치에 우선 통과시킨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탱크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도쿄전력의 하청업체 직원 2명이 방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ALPS 배관을 청소하던 중 호스가 빠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썼습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제1원전 2호기 폐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20대 남성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기자ㅣ류재복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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