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출마한 장관과 대통령실 출신들의 양지 출마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죠.
말 한 마디에, 서울 강남을 출마하려던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험지 출마도 할 수 있다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들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험지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채널A에 "당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따를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 전 비서관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장관 역시 험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박 전 장관은 "총선 승리를 위해 당과 충분히 소통하고 숙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두 사람을 수도권 험지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누구나 양지를 원합니다. 신청하는 건 본인 자유인 거고요. 공천은 당에서 공정한 기준, 시스템 공천, 그리고 이기는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50여 명에 달하는 대통령 참모 출신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비서관 출신 한 예비후보는 "정권 교체 선봉에 서서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데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면 되느냐"고 토로했고, 행정관 출신 예비후보는 "특혜가 아니라 오히려 페널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험지로 내몰리거나 공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참모 출신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오성규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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