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방파제 등 바닷가를 걷다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맨정신으로 걷기도 위험한데 상황 판단이 어려운 음주 상태일 때는 정말 위험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1월, 울주군 진하항.
경찰이 바다에 빠진 중년 남성을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씁니다.
이 남성은 차박을 하면서 술을 마시고 연안을 걷다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비슷한 사건은 지난 18일에도 일어났습니다.
허우적거리는 여성이 경찰에게 구조됩니다.
이 여성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바다에 빠진 겁니다.
[옥동화 / 울산해경방어진파출소 경사 : (술) 냄새가 났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익수자가 이미 의식 없이 엎드려져 있는 상태였고, 구조 중에 의식이 잠깐 회복되었으나 구조정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다시 의식을 잃어서 심장 압박을 계속하면서 구조를 하게 됐습니다.]
울산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년 사이 술을 마시고 바다에 빠져 구조되는 일은 4~5건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벌써 1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1년과 지난해는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 중에서는 50대와 60대가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경찰은 물에 빠지게 됐을 때 목격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사망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옥동화 / 울산해경방어진파출소 경사 :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바다에 빠지게 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주변에 발견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술을 마신 뒤 바닷가 근처로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에 주의하길 바랍니다.]
맨정신이어도 언제 어떻게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술을 마신 뒤에는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YTN 라경훈 j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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