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맞아 15억명 대이동…경제 반등 기회인데 폭설에 발목

연합뉴스TV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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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제 맞아 15억명 대이동…경제 반등 기회인데 폭설에 발목

[앵커]

중국에서는 춘제를 맞아 대이동이 한창입니다.

하루 평균 2억명 안팎에 이동하고 있는데, 일주일 동안에만 연인원 15억 명이 이동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춘제를 앞둔 대이동 기간인 춘윈을 경제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고 하는데, 폭설이 쏟아지면서 발목을 잡혔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합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 한 손에는 캐리어를, 다른 한 손엔 선물 꾸러미를 챙겼습니다.

오는 10일 춘제를 앞두고 서둘러 고향을 찾는 인파들입니다.

'춘윈' 시작 후 지난 주말까지 1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중국 각지로 이동했습니다.

"춘제를 축하하기 위해 혼잡한 기간을 피해 일주일 전에 고향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철도는 물론이고 도로, 항공도 붐비기는 마찬가지, 국경에서도 혼잡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1년 동안 일했습니다. 봄 축제를 위해 가족과 재회하고 싶습니다. 통관이 매우 편리하고 원활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루 이동 인원은 2억 명이 넘는데, 철도로만 1,200만 명, 고속도로로도 1억8천만 명이 움직입니다.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전망 속에 중국 정부는 대이동의 활력을 경제에 접목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각 지역은 축제와 문화공연, 관광자원을 연계해 내수 진작과 소비를 일으키겠다는 복안입니다.

춘제기간 대단위 모임을 앞두고 지방의 전통 식당들도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우리는 매일 약 400~500그릇을 판매합니다. 이 숫자는 며칠 안에 1,000명으로 치솟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동부 일부 지역엔 폭설이 이어지면서 고향길 이동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때 허난성에서는 200개가 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폐쇄됐고, 철도와 항공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춘제를 앞두고 중국 전역에 성수품 배송에 차질 없도록 비상 대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중국 명절에 빠지지 않는 돼지고기의 경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줄어 어려운 경기 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춘윈대이동 #내수진작 #중서부폭설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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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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