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159개 현수막’ 들고 서울 도심 행진
"윤석열 대통령, 근거·명분 없이 특별법 거부"
대통령실까지 행진하려던 계획 변경…"충돌 우려"
청사 주변 현수막 내걸려…한때 유족-경찰 실랑이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유족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반발했습니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현수막 159개를 매달며 참사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의미하는 159개 현수막을 들고 서울 도심을 행진합니다.
현수막에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바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유족들은 오체투지와 만5천9백 배로 통과된 특별법을 윤석열 대통령이 근거도 없이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남희 / 故 신애진 씨 어머니 :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최소한의 공감 능력이 있다면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정말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앞서 법원 결정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이 예상됐지만, 서울광장 분향소를 출발해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정부서울청사까지 걷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법원이 다른 집회 단체와 충돌하지 않는 걸 조건으로 행진을 허가했는데 이미 집회를 신청한 보수단체와 부딪힐 우려를 고려한 겁니다.
두 시간 남짓한 행진의 마지막, 유족들은 들고 있던 현수막을 정부서울청사 주변 펜스에 내걸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고된 행진 범위를 벗어났다는 경찰과 다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정민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어떠한 짓을 해도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우리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오는 24일까지 주말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행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YTN 우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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