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ELS 상품 손실액이, 3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손실률을 보면 투자금 절반이 사라진 겁니다.
이제와서 은행들은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곽민경 기자니다.
[기자]
지난 26일 기준 홍콩 ELS 상품 확정 손실액은 312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손실률은 53%.
원금의 절반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시중은행들은 뒤늦게 ELS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0월 농협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은 어제, KB국민은행은 오늘 모든 ELS 상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5일부터 판매하지 않고 우리은행도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 2021년 초 홍콩증시가 최고점을 찍은 이후 변동성이 큰 상황임에도 은행들은 연 1% 내외 수수료를 더 많이 챙기기 위해 오히려 판매를 늘렸습니다.
이번 판매 중단은 고위험 상품 판매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원금 손실을 본 피해자들은 국회를 찾아 "고위험상품의 은행 판매를 중단하라"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길성주 / 홍콩 H지수 ELS 피해자모임 위원장]
"(ELS 판매 금융기관들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한 상품이다"와 같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며 피해자들을 기만했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은행권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 김주현 / 금융위원장(어제) ]
"(ELS 상품 판매 중단에 대해) 상당 부분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이번에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봐서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을 하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10조 원을 넘어 손실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문영
곽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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