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동해 바다에서, 11명이 탄 어선이 고장나 조난을 당했습니다.
6미터가 넘는 파도 속에서 진행된 구조 작전을 강경모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거센 눈보라와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해상, 바다 한가운데 배 한 척이 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가라앉을 듯 심하게 흔들리는데, 앞부분엔 흰색 예인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맞은 편 해경함정에선 해경대원들이 줄을 붙잡고 어떻게든 당기려 애를 씁니다.
[현장음]
"하나, 둘, 나와봐, 나와봐."
집채만한 파도가 함정을 덮치고, 해경 대원들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대다 결국 넘어집니다.
[현장음]
"우와! 우와! 너무…"
풍랑특보가 발효된 독도 북동방 303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54톤급 어선이 조난당한 건 어제 오전 7시 반쯤.
악천후에 안전해역으로 대피하다 기관 고장이 난 겁니다.
조난 신고를 받은 해경은 함정을 현장에 급파했지만, 6미터 넘는 높은 파도와 거센 눈보라 탓에 이동하는 데만 8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후 1시간 넘게 사투를 벌인 끝에 조난 선박에 예인줄을 설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날씨가 안 좋으면 직접 구조보다는 배가 또 기관 고장이라서 단정을 이용한 (선원 구조는) 위험하기 때문에 직접 예인줄을 연결해서…"
선박에 타고 있던 승선원 11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영상제공: 동해해양경찰서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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