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휩쓴 K-테크…지속 가능성은 '글쎄'
[앵커]
이번 CES에 단연 돋보이는 건 한국 기업들의 약진이었습니다.
AI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전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다만, 이같은 성과를 계속 내기 위해선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CES에 한국 기업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은 700여개 회사가 참가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 향상도 눈부셨습니다.
TV 화면 뒤로, 가구 프레임과 바닥에 놓인 꽃병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화면의 물고기들은 TV가 마치 어항이라도 된 듯한 착시를 일으킵니다.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TV로, 이번 CES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번 CES는 우리 기업의 최첨단 기술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무대였습니다.
대기업 뿐만 아닙니다.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값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CES를 주관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참여 기업 가운데 313개를 혁신기업으로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국내기업이었고, 이들 대부분 중소기업들이었습니다.
최고혁신기업도 1/3도 한국 기업 몫이었습니다.
각종 상을 휩쓸면서 존재감을 과시한 만큼, 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인시 기반의 스타트업 4곳은 이번 CES를 계기로 246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CES가 '그들만의 리그'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IBM이나 구글, 퀄컴 등 많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기조연설만 하는데 그치는 등 힘을 뺀 상태였고, 아예 참가하지 않은 기업도 많았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계속 내기 위해선 자화자찬에 그치는 것보다, AI 등 첨단 기술 환경 변화에 맞춰 연구개발 지원을 늘리고, 혁신적인 창업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각 부분에 있어서 중요한 산업적 변화를 반영해서 정부 R&D 정책을 짜야되고, 올해는 R&D 예산들이 줄어서 문제가 되지만, 일단 그런 방향이 정비가 되면 내년부터 R&D를 과감히 할 필요가 있다"
미국 '빅테크'가 글로벌 IT 환경을 선도하는 가운데, CES에서 위상을 높인 'K-테크'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혁신 경쟁력을 계속 높여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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