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기, 벽 뚫린지 보름 만에 불 뿜으며 착륙

채널A News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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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보잉사 항공기 엔진에 불이 붙어서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얼마 전 비행 중이던 항공기 객실 벽면이 통째로 뜯겨나가 조사를 받던 중에 또 다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밤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동체에서 빨간 불꽃이 솟구칩니다. 

[현장음]
"세상에! 비행기에 불이 붙었어… 세상에!"

비행기가 조금씩 아래로 향하지만 불꽃은 멈추지 않습니다.

[현장음]
"괜찮아야 할텐데, 비상대응을 하고 있어야 할거야. 아직도 불이 나고 있어."

현지시간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푸에르토리코로 향하던 아틀라스 항공사 화물기가 이륙 50분 만에 마이애미로 회항해 비상 착륙했습니다.

일반 승객은 없었고 승무원 5명 중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사고가 난 기체는 보잉 747"이며 "엔진에서 야구공 크기 구멍 2개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5일 보잉 737맥스9 항공기에서 비상문이 뜯겨져 나간지 보름도 안돼 또 사고가 난 겁니다. 

당시 이륙 후 고도 4800미터에서 비상구 구멍을 막는 '도어 플러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미국 정부는 해당 기종 171대의 운항을 무기한 금지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지난 9일)]
"미국민은 비행을 안전하게 느껴야만 합니다. 연방항공청이 가장 집중할 것은 미국민의 안전입니다."

하루 전인 17일에도 미 공군기 보잉 737에서 산소 누출이 감지돼 당시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내려 대체 항공기를 타기도 했습니다.

미국 항공당국이 지난 5일 사고에 대한 조사를 마치기도 전에 항공기 사고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최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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