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전 남한을 점령하겠다고 엄포를 놨던 북한이, 이번엔 동해에서 수중 핵어뢰 실험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 전문가들은 초기 단계로 보고 있지만 만약 제대로 개발된다면 은밀하고 기습적인 공격이 가능해집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동해에서 시험했다고 밝힌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은 핵어뢰로 수중 기습 타격용 무기입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오늘 담화에서 "국방과학원이 개발 중인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한 해상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수중으로 쏴서 폭발하는 핵어뢰는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미사일보다 더 기습적인 타격이 가능해 위협적입니다.
공중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은 레이더 등으로 포착할 수 있지만 수중 핵무기는 사실상 탐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항만을 공격해서 우리 해군 기지 있는 초입을 공격해서 해일을 일으켜서 파고를 일으켜서 선박들을 파괴시키고 하겠다는 건데…."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 해일-1형을, 4월엔 해일-2형을 시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최대 71시간 잠항하면서 우리 군사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군은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지난해 3월)]
"(북한의) 주장이 과장되고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9개월간 성능 개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북한은 오늘 시험 시점과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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