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서 불이 났을 때 무작정 밖으로 나가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계단실 등을 타고 번지는 연기를 피하는 게 핵심인데, 평소 대피 공간과 경로를 파악해 두면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1층 세대 안에서 불이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계단실은 연기에 가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3층과 4층 집안으로도 연기가 스며들었지만, 계단실보다는 확연히 적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연기가 없는 집 안 공간으로 대피해 신고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게 안전해 보입니다.
집안에서 불이 나 대피할 때는 대문을 닫아야 다른 세대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파트나 빌라에서 사실상 유일한 피난 통로인 계단으로, 연기가 퍼지는 걸 막아야 해서입니다.
[제용기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기의 흐름이겠죠. 연기가 자기 집으로 들어오는지 안 들어 오는지, 출입문을 열었을 때 연기나 열기가 있는지를 살펴야 하겠죠. 가장 먼저 열기보다는 연기를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공동주택 화재 때 불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건 연기입니다.
최근 사망자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아파트 화재 사망자는 180명.
연기흡입으로 숨진 사람이 12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0%를 차지합니다.
30대 아버지가 불길을 피해 아파트 4층에서 아이를 안고 뛰어내렸다가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서울 도봉구 성탄절 화재.
같은 아파트에서 11층 주민도 목숨을 잃었는데 옥상으로 대피하려다 연기를 마셨습니다.
소방당국은 섣부른 대피를 하지 않도록 화재 상황을 가정해 대피할 장소와 경로를 미리 정해 기억해 두면, 실제 상황에서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촬영기자;지대웅
그래픽;오재영
화면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YTN 차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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