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소화기 뿌린 '철부지' 중학생들…차량 20여대 피해
[뉴스리뷰]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20여 대가 소화기 분말을 뒤집어쓰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잡고 보니 모두 10대 중학생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일이 20여일 전 같은 아파트 다른 단지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엄승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새벽 2시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10대로 보이는 한 학생이 하얀 소화기를 하늘에 뿌리며 뛰어갑니다.
다른 남학생은 그 모습이 신난 듯 곁에서 촬영합니다.
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소화기 분말 가루가 자욱하게 안개를 만들었고 차량에는 흰 가루가 쌓였습니다.
소화기 분말에 차량 20여 대가 피해를 봤는데 피해 주민은 황당하다고 말합니다.
"황당했죠. 황당했는데 내려오자마자 눈도 따갑고 잠깐 있었는데 목도 아프고 어떻게 해야 할지 복잡했죠."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아직도 소화기 분말 가루가 남아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있던 10대 남녀 4명을 잡았는데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28일 다른 단지에서도 똑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10대들이 이들이 소화기를 뿌렸고 비슷한 피해가 발생,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철부지 행동'에 애꿎은 아파트 미화원 30여 명은 수일째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일 못하고 전원이 전부 나와서 작업을 했습니다…(촉법소년) 강력히 처벌돼야 이런 일이 생기지 않지 않을까."
경찰은 조만간 가해 학생들을 불러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인천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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