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휩쓴 '성난 사람들'…주차장 시비로 시작된 복수전
[앵커]
에미상에서 8관왕을 거머쥔 작품 '성난 사람들'은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된 복수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현대인의 고립감을 다루는 동시에 동양계 미국인들의 삶을 소재로 활용했는데요.
어떤 작품인지 백길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왜 그러는데, 뭐가 문제야? 왜?"
마트 주차장에서 시작된 사소한 갈등.
서로에게 도발하고, 거칠게 차를 몰아 뒤쫓고…
급기야 집에 찾아가 화장실 바닥을 더럽혀 버립니다.
뿌리 깊은 사연이라도 있는 듯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은 사실 그저 각자의 삶에서 쌓인 분노를 상대에게 쏟아낼 뿐입니다.
누구든 툭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분노와 깊은 고립감을 느낄 때가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는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성난 사람들'은 우리가 서로에게 말하지 않는 것들, 혹은 인정하기 부끄러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매우 외로울 수 있죠."
'성난 사람들'은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을 휩쓴 데 이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 8관왕에도 올랐습니다.
감독 자신의 이야기이자, 동양계 미국인의 삶을 녹인 이야기가 통한겁니다.
"미국의 소수자 커뮤니티의 삶을, 그 애환을 담은 것에 대해서 좀 더 과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작품 자체의 힘이 워낙에 강력하고 완성도가 뛰어났기 때문에…"
설렁탕, 계란국, 카카오톡 등 한국적 소재를 녹여낸 드라마로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새 역사를 쓴 '성난 사람들'의 후속편 제작도 이뤄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읍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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