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美 에미상 8관왕…한국계 저력 입증
[앵커]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이 활약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제75회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을 휩쓸었습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등 8관왕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제75회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을 휩쓸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각본을 쓰고, 연출도 맡은 이성진 감독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ㆍ각본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과거 어려웠던 시기를 위트 있게 회상했습니다.
"처음 LA에 왔을 때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63센트였습니다. 그래서 통장에 1달러를 입금하러 가야 했는데요. ATM 화면에 '정말 1달러를 입금하는 게 맞냐'는 문구가 떴습니다. 그땐 트로피를 드는 날이 올 줄 정말 몰랐습니다."
한국계 배우인 스티븐 연은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다시 한번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습니다.
"대니(극중 자신의 캐릭터 이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편견과 수치심은 외로운 것이지만, 동정과 은혜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든다는 것을 가르쳐줬다는 점에서요."
스티븐연과 함께 드라마를 이끈 중국ㆍ베트남계 배우 앨리 웡도 아시아계 최초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역사를 썼습니다.
'성난 사람들'은 이날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사전에 시상된 캐스팅상, 의상상, 편집상까지 더해 모두 8개의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에서 6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한국계의 저력을 세계 무대에 입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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