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말 뿐만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바로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남북 대화 창구 역할을 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구도 폐지하고, 남북 교류의 흔적인 경의선 북측구간도 끊겠다고 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폐지하기로 한 대남 기구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비롯해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으로, 지금까지 남북회담과 남북교류 업무를 담당하며 사실상 북한이 대화 창구로 활용했던 기구들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더 이상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심각한 시대적 착오라며 남북 흔적 지우기는 필수 불가결의 공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평화통일 등의 상징으로 비칠 수 있는 과거 시대의 잔여물들을 처리해 버리기 위한 실무적 대책들을 적시적으로 따라 세워야 합니다."
대남기구 뿐아니라, 남북 교류협력 상징이었던 경의선 북측구간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7.4 공동성명 이후 평양에 설치되었던 조국통일 3대 헌장기념탑을 철거하는 등 남북 교류의 흔적도 모두 없애버리기로 했습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화창구가 없기 때문에) 이제 어떤 형식의 도발이 일어나더라도 '교전 상황'이 되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런데) 견제하거나 그것을 완충할 장치는 없다. 그래서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남북 대화 완전 단절을 공식화한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대화 단절까지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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