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6선 의원을 지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다시 한 번 총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타락한 정치를 바로잡겠다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단 뜻을 밝혔는데, 본격적인 공천 정국을 앞두고 여권 내부 갈등의 신호탄이 터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내리 6선을 한 부산에서 7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당 상임고문 역할에 머물며 현실 정치와 한동안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19·20대 국회 지역구였던 부산 중·영도구에 다시 출마하기로 한 겁니다.
[김무성 / 전 새누리당 대표 :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서 합의 민주주의, 숙의 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부산 중·영도구는 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에 연루된 뒤 총선 출마 의사를 접은 황보승희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총리실 비서실장 등 윤석열 정부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도전장을 던진 곳이기도 합니다.
김무성 전 의원은 낙하산 공천 같은 부당한 일이 벌어지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 역시 선택지에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치열한 샅바 싸움을 예고한 건데, 상황이 비슷한 다른 강세지역과 맞물려 여당 내 집안싸움이 본격화됐단 관측이 뒤따랐습니다.
당장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로 공석이 된 부산 해운대갑에선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 등의 출마설이 돌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선 각각 홍석준, 김영식 의원이 버틴 달서갑, 구미을 같은 지역에서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 비서관이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공천 주도권을 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앞서 이기는 공천을 강조하며, 일률적인 현역 '물갈이'는 없을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당내 3선 의원들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도 탐색전에 집중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헌신을 요구할 만한 그런 자리는 아니잖아요. 뵙고 좋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정치 경험이 많진 않기 때문에, 좋은 경험들을 제게 전수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연초 지역 순회 행보를 마친 한동훈 위원장은 일단 당내 공약개발본부를 띄우며 정책으로 ...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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