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사고 없게…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방지장치

[앵커]

지난달 초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역주행 사고가 있었죠.

해당 에스컬레이터에는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되지 않았었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역주행 사고가 났던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가 다시 작동합니다.

사고 약 한 달을 넘기고 지난 8일부터 부품 교체를 끝내 운행에 들어간 겁니다.

1차 조사에서는 내부 부품인 감속기 기어 마모가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평소 에스컬레이터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은 잊을 만하면 들려오는 사고 소식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통학을 하다 보니까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에스컬레이터가 엘리베이터를 사용을 많이 하게 됩니다. 사고 난다는 뉴스 듣고 하면 탈 때 항상 불안하죠."

행정안전부는 7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말까지 역주행 방지장치가 없는 전국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1,061대에 장치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최근 사고의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미리 교체하고 있고요. 그 밖에 특별점검도 강화를 해서…."

장치 설치가 필요한 에스컬레이터 절반 이상은 서울 지하철역에 있습니다.

지난달 초 역주행 사고가 났던 에스컬레이터인데요.

이곳을 포함해 서울 전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547대에 대해 역주행 방지 장치가 새롭게 설치됩니다.

또, 서울교통공사는 경복궁역 사고 원인으로 꼽힌 감속기 기어 마모와 관련해서도 설치 10년이 지난 노후 감속기 1,067대를 오는 2027년까지 모두 교체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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