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 고체연료 IRBM 시험발사 성공"

[앵커]

북한이 어제(14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쏜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했는데요.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 일정표에 따라 고체연료 미사일 3종을 완성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14일) 오후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주변국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고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다가, 탄두부가 분리된 이후에는 저고도에서 활공해 요격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연료 주입 시간이 별도로 필요 없어 기습공격에 유리합니다.

IRBM은 사거리가 3천여㎞ 이상으로 평양에서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위협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가 한미 전략자산과 킬체인을 동시에 무력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는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 일정표에 따라 단거리·장거리·중장거리에 이르는 고체연료 미사일 3종을 완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러한 행태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행위라며, 엄중 경고와 함께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에 즉각 포착하여 추적 감시하고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한국형 3축체계 등 자체적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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