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대출 조이기 이어질 듯 / YTN

YTN news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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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사는 차주들이 늘어난 데 따른 정부의 대출 조이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초 위축됐던 부동산 매매 심리는 2분기 들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고금리에도 주택 시장이 회복할 거라는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집 마련을 위해 막차라도 타 보려는 이른바 영끌족들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희중 / 서울 불광동 : 집값이 계속 오르니까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울 거 같으니까 영끌이라고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 이런 게 많아졌다고…. 금리가 계속 오르니까 다달이 올라서 너무 많이 부담돼요.]

여기에 시중은행 대출보다 저렴한 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빌려주겠다는 특례보금자리론은 가계부채 폭증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결국, 뒤늦게 정부가 대출 조이기에 나섰고, 그 결과 가계 부채 증가세는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 대출 규모가 11월 대비 3조 천억 원 증가에 그치며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겁니다.

특히 주택매매 거래량이 줄면서 주택담보대출의 몸집이 축소된 영향이 컸습니다.

예년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지만,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여전히 높은 만큼 대출 규제 강화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도입 예정인 스트레스 DSR 제도가 대표적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하반기 금리가 좀 내려간다고 하니까 그 영향이 가계 대출을 늘리는 효과는 있겠지만, 금리 수준 자체가 워낙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계 대출도 좀 더 늘기는 어렵지 않을까.]

금융당국은 채무 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오는 2027년까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이내로 낮추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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