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쏙 과학쏙] 달을 향한 치열한 경쟁의 해!…승자는 누구?
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새해가 되자 각국이 앞다퉈 도전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달 탐사'인데요.
특히 올해는 정부 주도의 달 탐사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들의 도전이 눈에 띕니다.
가장 먼저 나선 건 미국입니다.
민간 우주기업이 제작한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지난 8일 발사된 건데요.
하지만 발사 7시간 만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됐고, 결국 달 착륙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엔 곧장 또 다른 우주기업이 도전장을 내미는데요.
페레그린에 이은 '노바-C'가 우주로 향할 예정입니다.
과연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당초 올해 달 탐사의 하이라이트는 나사의 아르테미스 2호 발사였습니다.
지난 2022년, 아르테미스 1호에 사람 대신 마네킹을 태워 달로 보냈고, 이번엔 우주 비행사 4명이 10일간 달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올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계획은 내년 9월로 미뤄졌습니다.
승무원의 안전을 지키고, 임무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건데요.
이에 따라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3단계 계획도 오는 2026년 9월로 연기됐습니다.
만약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사람이 다시 달 표면에 발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다시 달로 돌아갈 겁니다. 사실 또 다른 달이죠. 우린 달의 남극으로 갈 겁니다. 남극에 충분한 물이 있다면 수소와 산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그게 우리가 반세기 만에 달로 돌아가게 되는 이유가 될 거예요."
자, 그럼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중국은 오는 5월, 달 남극 탐사선 '창어 6호'를 발사하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의 표본 2kg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 9월 지구를 떠난 일본의 소형 달 착륙선 '슬림'도 오는 20일 달 착륙 경쟁에 나섭니다.
슬림은 지난달,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는데요.
목표 지점 오차를 100m 미만으로 줄이는 정밀한 달 착륙에 도전합니다.
성공한다면 일본은 러시아와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다섯 번째 달 착륙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되죠.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 달 탐사선 '다누리'는 달 궤도 상공 100km 지점에서 달 주변을 돌고 있는데요.
임무 기간을 2년 늘리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올해는 우주항공청도 설립되면서 달 착륙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는 2032년에는 달에 우리나라 착륙선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달에는 희토류를 포함해 헬륨-3, 우라늄 등 희귀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또 달 남극 분화구에는 두꺼운 얼음층이 있어서 물과 수소, 산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10도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도 거주 측면에서 큰 장점입니다.
이 때문에 우주 강국들이 경쟁적으로 달 탐사에 나서는 건데요.
올해는 과연 어떤 나라가 가장 먼저 달을 선점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
임하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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