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동시유행 위기…AI에 돼지열병 바이러스까지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산란계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가축전염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품은 멧돼지가 부산까지 남하하면서 경고음을 울리고 있는 겁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검출이 잇따르더니 결국 의성에 있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까지 바이러스가 번졌습니다.
두 지역 사이는 직선거리로 약 31km, AI 발생 시 반경 10km를 기준으로 잡고 이동중지와 방역 강화 조치가 내려지는 걸 고려하면, 기존 발생 지역과 동떨어진 곳에서 갑자기 AI가 발병한 특이 사례입니다.
경북 의성의 경우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선 피해가 없던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바이러스까지 야생 멧돼지에서 처음 검출된 탓입니다.
멧돼지 ASF는 올해만 벌써 20건이 넘게 나왔는데, 최근엔 경북 영천과 의성, 부산에서까지 잇따라 발견되며 이미 최남단까지 방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AI와 더불어 ASF로 인한 남부지역 양돈 농가 피해가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멧돼지 개체 수 관리가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멧돼지 개체 수가 조절이 된 상황에서는 개체 간의 전파 확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밖에 없는 건데 관리를 안 하게 되면 만일 바이러스가 들어오게 되면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두 가지 종류의 가축전염병 동시 유행 가능성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야외에 바이러스가 이미 널리 퍼져있다는 가정하에 농장 내외부 소독을 필수로 하고 외부 차량의 농장 출입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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