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지하철 탈 때, 할인율이 커서 60회 정기권도 많이들 이용하시죠.
그런데 정기 승차권, 1회용 승차권 현금으로만 살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카드 수수료 부담 때문에 시민들 신용카드 이용을 못하게 한 건데요.
이제서야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승차권을 사려는 시민들로 무인발매기 앞이 붐빕니다.
60회 정기권을 충전해 봤습니다.
현금 7만 원을 발매기에 넣어야만 합니다.
[현장음]
"(만 원) 하나 둘… 여섯 하나 더"
무인 발매기에서는 1회용 승차권을 사거나 60회 정기권 충전할 수 있는데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등 다른 결제수단은 되지 않습니다.
승차권 발매기를 많이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돈으로 환전할 곳을 찾아 헤매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중국은 위챗(간편결제) 등이 되는데 여기서는 그게 안 통하니까 일단 어디를 가나 환전해야 됩니다."
또다른 지하철역, 이곳 승차권 발매기는 백원 단위까지 금액을 정확히 맞춰야 승차권을 살 수 있습니다.
거스름돈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습니다.
한해 서울 지하철 전체 이용객 중 12%가 1회권과 정기권을 사용하는데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겁니다.
발매기에서 현금만 가능한 이유는 신용카드 거래시 카드사에 내야하는 거래 수수료 때문입니다.
한 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서울지하철 적자 상황 속에서 카드 수수료까지 부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신용카드 기능을 도입을 하면 수수료 부담이 발생해요. 일부 적자 발생해도 시민들 불편한 건 해소해야한다 해서…"
서울시는 노후화된 승차권 발매기를 단계적으로 교체하면서 이르면 6월부터 신용카드 결제도 뒤늦게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김영수
영상편집: 강 민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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