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대구 경북지역은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나라가 공급하는 마스크를 팔기 시작했죠.
물량이 충분하지도 않은데다 현금 결제만 받는 곳도 있었습니다.
마스크 사기가 왜 이리 어렵고 복잡할까요?
사공성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협과 우체국에 정부 공급분 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어제 오후.
경북 청도에 사는 A 씨는 마스크를 사려고 집 근처 농협 하나로마트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계산대 직원이 마스크를 살 때 신용카드는 받지 않겠다고 한겁니다.
[A 씨 / 경북 청도군]
"(앞 시람이) 카드 결제를 하려는 순간 직원 한 명이 카드는 안 된다. 이익이 없다. 남는 게 없다는 식으로 카드 결제를 거부했거든요."
판매처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신용 카드결제는 이윤이 안 남는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한 겁니다.
[A 씨 / 경북 청도군]
"나라에서 하는 건데, 이윤이 안 남는다는 이유로 카드결제를 막는다는 거는 좀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하나로마트 측은 결제 대기 시간을 줄이려 했던 거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청도군 하나로마트 관계자]
"카드를 받고 하니까 영수증 기다리고, 사람들이 줄 서서 바쁘다고 현금(결제를) 하면 퍼뜩퍼뜩할 건데 왜 그러냐고 불만이 많이…"
하지만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오늘부터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했습니다.
농협 관계자는 "이윤 때문에 카드결제를 거부한 건 아니"라면서도 "지역 마트 입장에선 운송비나 인건비 때문에 공적 마스크 판매로 손해를 보는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막 공급을 시작한 공적 마스크가 시민 손에 제대로 전달되는 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