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환자 돕는 의료용 대마…국내에선 난관 많아

연합뉴스TV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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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 돕는 의료용 대마…국내에선 난관 많아

[앵커]

마약류인 대마도 잘만 쓰면 각종 난치병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해외와 달리 사용이 어렵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마에서 추출되는 약용성분 카나비디올, 이른바 CBD.

발작이나 양극성 장애, 뇌전증 등 희귀병, 치매, 수면 문제 등 치료에 쓰이고,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어 화장품에도 들어갑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독 등 공중보건 문제를 일으킬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관련 시장 규모가 20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국내기업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마와 가장 유사한 고추를 실내에서 자연상태와 거의 비슷하게 길러내는 기술력을 갖췄고, 해외에서 대마를 재배해 CBD 등 물질을 뽑아 수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대마의 꽃에서 의료용 햄프(알맹이)만을 채취 정제해서 약용성분이 있는 CBD를 생산합니다. 치매, 파킨슨병, 뇌전증 및 신경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치유와 희망을 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효과가 있어도 관련 약품을 구하는 게 어렵습니다.

대마 성분 의약품 수입과 사용이 제한적으로 허가됐지만, 전문의 소견서가 필요하고, 특정 기관을 통해서만 수입 신청이 가능하며, 실제 처방되는 의약품은 극소수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오남용 문제 때문에 신중한 부분이 있다"며 "사회적 인식도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약류는 분명, 아주 엄격히 관리돼야 합니다.

하지만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방법을 찾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미 선진국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미국에선 일부 부작용·오남용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에서 의료용 대마 사용을 합법화했습니다.

캐나다에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건강보조식품에도 쓰입니다.

일본은 의료용 대마의 재배, 가공, 사용을 합법화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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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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